[교육ㆍNIE]수업 집중력 높이는 최고의 교육방법은 `토론'

강원토론학교 교사 직무연수

2014-08-12
◇강원일보사 주최, 한국토론아카데미 주관, 도교육청이 후원한 2014 강원토론학교 교사 직무연수가 지난 8~9일 원주 KT리더십아카데미에서 3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수업 개선 고민' 교사들 한목소리
“토론수업 어렵지만 반드시 실천”


어떤 문제에 대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신호등 토론. 빨간색 종이를 들어 올리면 부정(반대)을, 초록색은 긍정(찬성)을 의미한다.

지난 8~9일 원주 KT리더십아카데미에서 열린 2014 강원토론학교 교사 직무연수에 참여한 30여명의 교사들은 `내 수업의 변화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다'라는 신호등 토론에서 모두 초록색 종이를 들어 올렸다.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토론아카데미가 주관, 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 개선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토론'에서 찾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은주 강릉 주문진중 교사는 “토론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수업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실천하지는 못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생각 이상의 것을 배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호 태백중 교사도 “대표토론에 참가했는데 역시나 떨리고 긴장됐지만 한번 해보니까 이해가 됐다”며 “토론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기본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상영 영월중 교사는 “교사가 된 이후 솔직히 평소에 매번 강의식 수업을 해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반성을 많이 했다”며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차근차근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론수업에서 진행자와 토론자 이외의 학생들은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는 유라나 북원여고 교사는 “청중 심사단으로 참여해본 결과 학생들이 몰입하면서 수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학교 도서관 신축을 앞두고 토론을 진행하고 싶은데, 이번 연수에서 알게 된 토론 모델을 적용해 보고 싶다”고 했다.

특히나 이번 연수는 교사들이 토론의 몰입감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토론은 필수'라고 강조한 오혜영 강릉여고 교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연수에 참여했는데 토론자뿐만 아니라 청중도 몰입하게 하는 토론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온몸이 다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토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려는 도전은 학생은 물론 교사도 두려움에 빠지게 한다. 이번 연수를 통해 수업 개선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을 행복으로 바꿨다는 박은숙 원주중 교사는 “토론에 대한 진전이 없어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남편의 말처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 가지만이라도 얻어 간다면 성공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토론을 수업에 접목할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토론을 접하고 토론의 매력에 빠져 토론 전도사로 활약 중인 김지영 주문진중 교사는 “토론이 얼마나 가슴 떨리게 하고 전율을 느끼게 하는지 단시간에 경험했기 때문에 교사로서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 최고의 방법이 토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토론수업은 너무 힘든 작업이라 꺼리게 되지만 무모하게 일단 시작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김상태기자 st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