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NIE]“경술국치일에 나라 잃은 아픔 다시 생각”

진광고 찾아가는 토론학교

2018-09-04
◇지난달 29일 원주 진광고 1~2학년 20명이 찾아가는 토론학교에 참여해 비경쟁토론을 벌였다.

강원교육아카데미는 지난달 29일 원주 진광고(교장:손문배) 토론동아리 학생을 대상으로 `제8회 찾아가는 토론학교'를 실시했다. 강원일보사와 함께 마련한 이날 토론학교에는 1~2학년으로 구성된 20명의 진광고 토론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비경쟁토론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그림책 `적'을 함께 읽은 뒤 자신이 느낀 점을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토론은 가치수직선 토론, 손가락 토론, 토론주제 선정, 비경쟁토론 실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평소 토론을 접해 본 동아리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발표했다. 특히 토론수업이 열린 이날은 일제가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 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한일합병 조약을 강제 체결 및 공포한 경술국치일. 학생들은 토론을 통해 나라를 잃은 아픔의 역사를 잊지 않고 일부 일본인의 그릇된 역사 의식에 대응하는 방안, 민족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손흥민 선수의 병역 문제와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대체 복무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했다.

한 참가학생은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눈 것도 좋았지만, 병역 문제 등 현실적인 일들에 대한 토론이 접근하기 쉬웠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채향화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일에 대해 관심이 크다”며 “나라를 빼앗겼던 날의 역사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던 점에서 반응이 뜨거웠다”고 했다.

원주 진광고 토론동아리는 격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토론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교대에서 열린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주최 대한민국 독서토론대회 4강 진출, 강원도교육감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