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모범적인 토론의 장으로 만들자”
2013-08-13
◇류선옥 한국토론아카데미 원장이 12일 원주 KT리더십아카데미에서 2013학년도 강원토론학교 토론교육을 위한 교사연수에서 학교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론방식에 대한 강의를 체험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원토론학교 연수 도내 초·중등교사 43명 참여
“창의성·비판적 사고 교육 통해 민주시민 육성”


2013학년도 강원토론학교의 토론교육을 위한 교사연수가 12일 원주KT리더십아카데미에서 열렸다.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연수는 14일까지 도내 초·중등 교사 43명이 참석해 토론 교육을 위한 이론과 실전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교사를 상대로 2박3일간 열리는 토론 연수는 도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수 첫날인 12일 오전에는 길양숙 강원대 교수가 `토론, 교육을 바꾸다-토론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길 교수는 “토론이 증가하는 이유로 인터넷 기술 발달로 인해 누구나 표현이 가능해졌고,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 `토론'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필수 핵심능력이 바로 토론능력”이라며 “학교는 이 능력을 가르쳐야 하고 그러자면 학교가 모범적인 토론의 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선옥 한국토론아카데미 원장은 `즐겁게 하는 참여형 토론수업의 이해와 실제', `원탁, CEDA(세다·교차질문이 있는 토론) 토론의 이해와 실제'라는 강의를 통해 교사가 학생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토론수업 방법을 소개했다.

강사로 참여하는 최고봉 홍천 오안초 교사는 “토론교육이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교사가 동의한다”며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하는 교사들과 함께 토론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김동근 교육진흥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토론의 힘은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수용하고 타인의 말을 듣고 나눔과 배려를 실행하는 민주시민 육성에 있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선생님들이 일선 학교의 토론문화 조성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교사 △초등=전영한(성림초) 유영신(김화초) 추연주(한계초) 신진이(내성초) 허경덕(소양초) 최솔(단계초) 이삼미(둔둔초) 박수진(우천초) 조대영(영월초) 변대정(쌍용초) △중등=안금지(태장중) 안시영 박정운(이상 원주중) 이효준(가곡중) 윤경미(남춘천여중) 이향숙(경포고) 권창섭(삼일고) 조미혜(주천고) 손영선 오혜영 고혜진 김해경(이상 강릉여고) 강경희(삼척고) 송연희(홍천고) 이상훈(원주고) 김명우(춘천기계공고) 백정숙(양구여고) 김솔(설악고) 허성옥(강릉여중) 황석범(춘천여고) 이규란(강원과학고) 김현옥 김승희(이상 영월고) 지순양(영월중) 박시연(강일여고) 양진희(계성학교) 김경선 이학성(이상 철원여고) 심각섭(명륜고) 남태종(양양중) 이용준(횡성중) 김주희 이은자(이상 남원주중)

황형주·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