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강원토론학교]“세상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 갖게 해주는 계기”
2016-07-12
위쪽부터 춘천여고, 횡성 대동여중, 양구 임당초교에서 열린 '강원토론학교' 모습.

춘천여고·횡성 대동여중·양구 임당초
`인공지능 축복인가…' 주제 잇따라 열려
토론 중요성·이해 등 기초 개념도 배워
올해 도내 12개 초·중·고교에서 진행


강원일보사가 주최·주관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16 강원토론학교가 양구 임당초교, 횡성 대동여중, 춘천여고에서 잇따라 개최됐다.

3개 학교 학생들은 `2016 강원토론학교 청소년 미래를 논하다. 인공지능 인류에게 축복인가, 재앙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9일 춘천여고(교장:최대위)에서 열린 토론학교에는 춘천여고 예비교사동아리 학생들과 토론을 희망하는 학생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대표 토론에서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에 찬반 입장으로 나뉘어 각자의 의견을 조리 있게 주장하며 성숙한 토론 자세를 보여줬고, 인공지능 출현으로 인한 미래의 직업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용정숙 춘천여고 진로부장은 “오늘 토론은 앞으로의 동아리 활동과 학생 자신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횡성 대동여중(교장:김한중)에서 열린 토론학교에는 대동여중 독서동아리 학생 4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각 그룹별로 토론 주제에 맞는 토론개요서를 작성한 후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 앞서 학생들은 `토론을 왜 해야 하는가'와 토론의 중요성, 이해 등 개념 및 기초를 배웠다.

지난 5일 양구 임당초교(교장:조성신)에서 열린 토론학교에는 장복한(65)·최원형(41) 강원토론학교 강사가 5, 6학년생 20명을 대상으로 토론에 대한 강의를 했다.

장복한 강사는 “토론의 핵심은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유태경(임당초 6년)양은 “토론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토론교실을 통해 직접 배우니까 아주 재미있었다”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만큼 기회가 된다면 또 토론교실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김영록 임당초교 교감은 “학생들이 이번 토론학교를 통해 의견을 잘 전달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수용하는 배려의 정신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강원토론학교는 원주 반곡초 양구 임당초 철원 와수초 등 초교 3개교, 횡성 대동여중 화천 간동중 양구중 춘천 대룡중 등 중학교 4개교, 춘천여고 원주고 횡성여고 원주 육민관고 춘천고 등 고등학교 5개교 등 총 12개교에서 진행된다.

6년째 개최되고 있는 강원토론학교는 그동안 도내 일선 학교에 토론 교육을 확산시키고, 수준 높은 토론 문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은석·허남윤·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