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NIE]“메모·경청·배려…토론의 3요소 알게됐어요”
2016-07-19
◇왼쪽부터 횡성여고, 화천 간동중, 양구중에서 열린 '강원토론학교' 모습.

2016 강원토론학교

`인공지능 … 축복인가 재앙인가' 비롯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 주제

횡성여고·양구중·화천 간동중서 열려
교사들 “학생들 토론 열정에 깜짝 놀라”


강원일보사가 주관·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16 강원토론학교'가 `청소년 미래를 논하다-인공지능, 인류에게 축복인가, 재앙인가'와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해야 한다'를 주제로 횡성여고, 양구중, 화천 간동중에서 개최됐다.

지난 17일 횡성여고에서 열린 토론학교에는 학생 35명이 참여했다.

교내 토론대회를 겸한 이날 토론대회는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또 류선옥 한국토론아카데미 원장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의 토론대회를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다. 박선애 횡성여고 교장과 권오숙 교감 등도 이날 강원토론학교를 참관해 학생들의 토론배틀을 지켜봤다.

박선애 횡성여고 교장은 “학생들의 토론 열정에 깜짝 놀랐다.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이 교육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구중에서 지난 16일 열린 토론학교에는 장복한(65) 강원토론학교 강사가 3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고, 이효순·남수희 강사가 진행을 도왔다.

학생들은 그룹별로 나눠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해야 한다'를 주제로 직접 토론을 벌이면서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타인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는 태도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 이용빈군은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메모를 잘 하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배려가 토론의 시작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최기중 양구중 교장은 “내 의견이 소중하듯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화천 간동중의 토론학교에는 최원형 강원토론학교강사와 간동중 3학년 1반 학생 16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의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를 주제로 열린 모두 토론회에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의료기술을 발전, 교통편리, 인간 대체 가능 등' 찬성의견을 제시한 반면 `환경파괴, 일자리 감소, 과도한 발전은 인류 멸망을 초래한다 등' 부작용을 들어 반대입장을 보였다.

최명걸 간동중·고 교장은 “학생들이 시골학교다 보니 발표 기회가 부족해 자신감이 다소 떨어졌으나 찾아가는 맞춤형 토론과정에서 성장하는 게 눈에 보였다”고 평가했다.

정래석·심은석·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