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NIE]“책 읽고 의견 나누며 서로의 `다름' 깨달아요”

춘천 남부초교 토론교실 참가

2018-11-06
◇춘천 남부초교 5학년 어린이들이 소중한 가치 선정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팀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춘천 남부초교(교장:허용구) 어린이들이 최근 열린 토론교실에 참가, 눈길을 끌었다.

남부초교 5학년 7개반 170명은 최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강원교육아카데미가 주최하는 토의·토론을 함께했다. 이날 토론은 `사라버스를 타다' 책을 읽고 서로간의 느낀 점들을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손가락 토론을 통해 책을 읽은 후의 느낌, 기억나는 장면, 책이 주고자 하는 가치, 사라 외의 등장인물들이 지녔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모둠별로 토론주제를 뽑아내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토론에 대해 익혔다.

특히 이 책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선정하기 위해 가치 경매가 진행됐고,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했다. 토론수업을 통해 이들은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체험하며 토론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번 토론수업을 진행한 강원교육아카데미 소속 7명의 강사는 `사라버스를 타다'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로자 파크스 사건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을 사전에 익히고 책 내용의 역사적 배경과 학생들이 원활한 토론을 위한 기본 배경지식을 쌓는 데 토론의 중점을 뒀다.

토론교실을 기획한 어자윤 교사는 “5학년 국어 정규교과에 토론단원 수업을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비경쟁토론이야말로 2015 교육개정과정 생각 듣고 쓰기에 효과적”이라며 만족해했다.

이번 토론교실은 강원교육아카데미 소속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토론교실을 운영하며 토론 시연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안윤희 어린이강원일보 팀장 ayh@kwnews.co.kr